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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토종와인 '최고 명품' 반열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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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토종와인 '최고 명품' 반열 등극

입력
2013.12.1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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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 와인이 국내 품평회를 싹쓸이하며 최고의 명품으로 자리매김했다.

15일 영동군에 따르면 최근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주관한 제2회 코리아와인 어워즈에서 영동읍 주곡리 컨츄리농원(대표 김마정)이 생산한 '컨츄리 와인'이 금상 2개와 동상 1개를 수상했다.

포도와 산머루 즙을 짜 발효시킨 이 와인은 지난 10월 제1회 대전 와인트로피(와인품평회)에서는 실버메달을 받았다.

세계 26개국, 2,635종의 와인이 출품된 이 행사에서 실버메달은 그랜드·골드메달에 이은 3위의 성적이다. 이 대회에서 입상한 국내 와인은 마주앙 레드(롯데칠성음료), 경북 영천의 시엘위 와이너리 레드 등 단 3종 뿐이다.

매곡면 옥전리 도란원(대표 안남락)에서 만든 '샤토미소 와인'은 지난 9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2013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에서 과실주 부분 대상을 차지했다.

샤토미소는 발효된 와인을 속이 빈 대나무 통으로 빨아들인 뒤 숙성시켜 국산 와인의 시고 떨떠름한 향을 없애고 부드러운 맛을 살린 게 특징이다.

이런 우수한 맛과 향을 인정받아 지난해 대전서 열린 국제소믈리에 대회에서는 공식 만찬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앞서 영동지역 와인은 4월 iMBCㆍ한경닷컴ㆍ동아닷컴이 공동주관하는 '2013대한민국 대표브랜드'와 9월 한국브랜드경영협회가 주관한 '2013대한민국소비자신뢰 대표 브랜드'경연에서 연이어 대상을 거머쥐었다.

영동 와인이 각종 대회를 휩쓰는 것은 영동 포도의 품질이 우수한데다 농가마다 나름의 독특한 제조법으로 맛과 향을 지켜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2005년 국내 유일의 포도ㆍ와인산업특구로 지정된 영동군은 와이너리 100곳을 육성하기 위해 2008년부터 농가에 양조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 와인 본고장으로 농민 연수단을 파견해 선진 기술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올해 영동군내에서는 47개 농가 와이너리에서 5만병 이상의 와인을 생산해 8억원대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동은 토종 와인이 탄생한 곳이다. 이 지역 600여 포도농가들이 설립한 농업회사법인 와인코리아는 1996년 토종브랜드 '샤토마니'를 만들어냈다. 이곳에선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등 5종의 와인을 연간 100만병 가량 생산한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오명주 농촌자원팀장은 "프랑스ㆍ이탈리아 양조 전문가와의 교류를 통해 세계 수준의 양조기술을 보유한 농가가 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품평회에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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