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 최철한(28)이 '쎈돌' 이세돌(30)을 꺾고 생애 처음으로 바둑계 최고 영예인 명인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15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 대국실에서 벌어진 한국일보사 주최 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 5번기 최종국에서 국내 랭킹 4위 최철한이 랭킹 3위 이세돌에 불계승, 종합 전적 3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철한은 지난달 11일 열린 결승 1국에서 이세돌에 패했지만 이후 2, 3국을 내리 이겨 중간 전적 2승 1패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14일 벌어진 결승 4국에서 이세돌이 반격에 성공, 2대2 동률을 이뤘으나 이날 최종국에서 치열한 전투 끝에 이세돌의 대마를 잡고 5번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최철한이 명인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조남철, 김인, 서봉수,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 박영훈에 이어 사상 여덟 번째 명인 타이틀 보유자가 됐다.
한편 이세돌은 삼성화재, 춘란배, 맥심커피배, GS칼텍스배에 이어 명인전까지 올해 벌어진 5개 국내외 기전 결승전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쳐 2000년 천원전 우승 이후 13년 만에 '무관'으로 금년 시즌을 마감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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