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70년대 서울 명동에 자리했던 음악감상실 세시봉. 이 곳 출신으로 한국 대중음악계를 이끌어온 가수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이 3년 만에 다시 뭉쳤다. 이들은 오는 23일과 24일 밤 11시 15분 1부와 2부로 방송 예정인 MBC 성탄 특집 '메리 크리스마스 세시봉'에서 산타로 변신해 음악을 선물한다. 지난 2011년 MBC 설 특집 '세시봉 콘서트' 이후 3년 만에 방송에서 콘서트를 여는 것이다. 녹화는 17일 경기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한다.
이번 무대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한다. 세시봉의 주옥 같은 명곡은 물론 '화이트 크리스마스' '징글벨' 등 신나는 캐롤과 60~70년대 음악으로 추억을 이야기한다. 아이돌그룹 씨스타의 효린, 에프엑스의 루나 등과 함께 레인보우의 멤버 7명이 특별 손님으로참여해 선후배 간의 훈훈한 모습도 선보인다. 아이돌 가수들의 개성 있는 목소리와 세시봉의 아날로그 감성이 어우러져 새로운 하모니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작진은 "예전 '세시봉' 음악을 사랑해준 중·장년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고, 젊은 세대에겐 세시봉 음악을 한층 더 가깝게 느끼는 계기가 될 세대 공감형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세시봉의 네 주역은 지난 2010년 MBC 예능 프로그램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출연해 통기타의 포크음악 열풍을 일으키며 '세시봉 신드롬'을 낳았다. 당시 이들이 출연한 방송은 20%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화제가 됐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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