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낸 보험료를 자기 돈처럼 유용한 보험설계사들이 금융당국에 대거 적발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험사와 보험대리점을 점검해 비리 보험설계사 자격을 박탈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ING생명의 한 보험설계사는 지난해 6월부터 7월까지 보험계약자의 보험계약대출을 유용하다 적발됐다. 미래에셋생명 보험설계사도 지난해 5~7월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은 부활보험료 3,200만원을 그 해 9월까지 유용하다 들통났다. 우리라이프 보험대리점의 한 보험설계사는 2011년에 보험계약자의 보험료 360만원을 유용하다가 등록 취소당했다.
보험료를 대납하던 보험 대리점도 적발됐다. 이엠기업금융 보험대리점은 업무정지 30일에 대표이사 문책경고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 업체는 2011년 4~9월 '원장님을 위한 무배당 100세 연금보험' 등 25건의 보험계약에 대해 총 31회에 걸쳐 1,460여만원의 보험료를 대납해 보험계약자에게 특별 이익을 제공했다.
이와 별도로 서광주농협조합은 금융거래실명제 위반과 부당대출로 직원 5명이 정직 등의 제재를 받았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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