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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Plus sales tax (세금은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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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Plus sales tax (세금은 별도)

입력
2013.12.1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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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주인이 던지는 말 중에 ‘plus sales tax’가 있다. 우리의 부가세(Value-Added Tax, VAT)는 미리 계산되어 물건 값에 포함되지만 미국은 계산할 때 고지하고 부과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물건 값으로 ‘It’s 65 bucks, plus tax’라고 하면 ‘세금은 별도’라는 의미다. 이때 plus는 일종의 전치사다.

Plus는 문장에서 쓰이는 맥락에 따라 때로는 형용사나 명사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가령 직장에서 건강보험을 내준다면 그것은 추가적 혜택이다. 이는 ‘The health insurance is a plus benefit.’라고 한다. ‘Two hundred dollars was a definite plus.’라는 문장에서 200달러는 분명히 덤으로 나온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전치사 용도로 쓰일 때는 그 역할이 접속사와 흡사하여 혼동하기 쉽다. (1) ‘The trade has been affected by transport problems plus the effect of a strong dollar.’(그 무역 거래는 송달 문제가 있었고, 게다가 달러의 강세도 문제였다.) 이 경우 plus는 곧, together with, and also의 뜻이다. 다음 문장에서도 비슷하다. (2) ‘I had to pay $205 for the flight ticket, plus $40 airport tax.’(비행기표 값으로 205달러를 내고, 공항세로 40달러를 내야 했다.) 이 경우는 덧셈할 때나 추가로 열거할 때 자주 듣는 용례이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문장은 용납되지 않는다. (3) ‘She is really pretty PLUS she has a find mind.’ 여기서는 분명히 Plus가 잘못 쓰였다. 접속사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올바른 용례는 아니다. 아직까지 plus를 접속사로 인정하는 어법 교과서는 없다.

통신 판매나 인터넷 구매를 할 때 자세히 보면 으레 나오는 말이 ‘Plus shipping and handling’이다. 이미 언급한 가격에 송달료와 수수료는 별도라는 뜻이다. 어떤 가게에서는 물건값은 다른 곳보다 싸게 부르고 이런 잡비에서 이윤을 챙기기도 한다. 참고로 shipping을 ‘배송, 선적’으로 번역하지만 대개의 경우 ‘배송비’라는 항목으로 함께 쓰는 용어다. 가격 흥정을 pricing이라고 하는 것처럼 shipping도 일반 거래 용어이고 이와 함께 plus도 일반화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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