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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제친 볼트, 다음 목표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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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제친 볼트, 다음 목표는 뭘까

입력
2013.12.1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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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만 6개를 따낸 ‘인간 번개’ 우사인 볼트(27ㆍ자메이카)가 버스(시내 버스)와의 경주에서도 인간 자존심을 지켰다.

볼트는 1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심거리 ‘7월9일가’(街)에서 펼쳐진 버스와 80m 레이스에서 다소 싱거운 승리를 거뒀다. 편도만 7차선인 7월9일가는 세계에서 가장 폭이 넓은 도로로 유명세를 받고 있는 곳이다. 도로 이름이 7월9일인 것은 아르헨티나의 독립기념일에서 유래됐다.

TV로 아르헨티나 전역에 생중계된 이날 레이스에서 볼트는 초록색 상의와 검정색 하의 유니폼을 입고 출발선에 섰다. 볼트는 스타트 직전까지 사뭇 심각한 표정을 보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볼트는 긴장한 듯 출발 전에 여러 차례 몸을 좌우로 흔드는 등 워밍업으로 호흡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볼트는 출발 총성이 울린 뒤에도 버스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하자 주위 관중들에게 양팔을 흔드는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다.

볼트는 버스를 흘깃 쳐다보는 여유 끝에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다. 59번 번호판을 단 시내 버스에는 운전기사를 비롯해 5,6명이 승차한 상태였다. 볼트는 레이스 직후 운전기사를 비롯해 ‘승객’들과 기념 촬영을 했으며 특유의 번개 세리머니도 선보였다.

볼트는 앞서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 목표는 200m에서 19초대 이하의 기록으로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볼트가 수립한 200m(19초19) 세계기록은 4년째 깨지지 않았다.

한편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7ㆍ남아공)도 지난해 말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경주마와의 400m 경기에서 낙승을 거두기도 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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