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60)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야구의 올림픽 부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 시사통신은 15일 “내년 12월 모나코 IOC 임시 총회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 재검토 등 개혁안이 결정될 것”이라는 바흐 위원장의 전화 회견 내용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야구, 소프트볼, 스쿼시 등의 정식 종목 채택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회는 있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달 일본 방문 당시에도 “올림픽 정식 종목은 7년 전까지 결정해야 하지만 올림픽 헌장은 합의로 변경이 가능하다”면서 “올림픽은 개최국 문화나 사회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야구 인기가 높고, 만약 정식 종목이 된다면 도쿄올림픽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사통신은 “IOC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이사회를 열어 ‘올림픽 어젠더 2020’으로 명칭을 붙인 개혁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내년 2월 러시아 소치 총회에서 의견을 모아 개혁안을 정리한 뒤 12월 모나코에서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바흐의 개혁안은 IOC 이사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는 올림픽에서 2008년 베이징대회 이후 종적을 감췄다. 마지막 올림픽에서 한국은 8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퇴출 이유는 야구를 하는 나라가 적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IOC의 첨예한 대립 때문이다. IOC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참가를 요구했지만 메이저리그는 정규시즌 일정과 하계 올림픽 기간이 겹친다며 반대했다. 그 결과 올림픽 재진입을 노렸던 야구는 지난 9월 IOC 총회에서 레슬링에 밀려 실패했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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