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배터리 방전이 손해보험사 긴급 출동 서비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블랙박스가 배터리 방전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 운전자들이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10월까지 14개 자동차보험사에 접수ㆍ처리된 긴급출동서비스는 총 1,608만2,942건으로 12월(233만1,718건) 1월(192만9,339건) 등 겨울철에 서비스가 집중돼 있었다. 추위로 인한 배터리 방전, 폭설, 빙판길 사고가 늘면서 다른 계절에 비해 긴급출동이 62%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겨울철 배터리 충전 긴급출동 비율이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배터리 방전의 주요 원인은 블랙박스였다. 한 보험사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올 9월까지 1년6개월간 블랙박스 장착 특약 가입 차량과 미가입 차량의 배터리 충전 긴급출동서비스 이용률을 비교한 결과, 많게는 35%포인트 가량 블랙박스 장착 가입 차량의 서비스 이용률이 높았다. 블랙박스 장착 차량의 배터리 방전이 잦은 이유는 시동이 꺼져 있는 주차 시에도 자동촬영하도록 설정한 ‘상시전원장치’때문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블랙박스 장착 차량은 적어도 2∼3일에 한 번은 10분씩 차량을 주행하는 것이 좋으며 장기간 차량을 운행하지 않을 경우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며 “겨울철에는 수건, 모포 등으로 차량 배터리를 감싸주고,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예열을 3∼5회 이상 반복하며 시동을 걸어주는 게 배터리 방전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박관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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