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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대학 70곳 재직자 특별전형 수능 안 보고 4462명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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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대학 70곳 재직자 특별전형 수능 안 보고 4462명 선발

입력
2013.12.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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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삼성생명에 입사한 옥구슬(24)씨는 지난 3월 재직자특별전형으로 건국대 신산업융합과에 입학했다. 옥씨는 "또래 친구들이 졸업할 나이에 입학해 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내 힘으로 어릴 적 꿈을 이뤄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재직자특별전형은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졸업생이 취업 후 3년 뒤부터 수능 성적 없이 대학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 대상 학교도 대폭 늘어 올해는 건국대 고려대 한양대 등 전국 4년제 및 전문대 70곳이 됐고, 입학 정원도 4,462명에 이른다. 경쟁률도 상대적으로 낮아 가장 높았던 건국대가 2.19대1이었다. 전형은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면접과 구술평가가 일반적이다. 교육과학기술부 평생직업교육국 나지인 사무관은 "선취업 후진학 제도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에는 장학금, 국비 유학 등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스 운송업체 아시아케미칼 재정팀에 근무하는 조동화(28)씨는 건국대 신산업융합과 2학년. 조씨는 "경영학 수업을 들으며 현재 업무를 새롭게 보게 됐다.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겹치는 부분을 조정하는 등 업무 활용도도 높다"고 말했다. 이 학과 이동명 전임교수는 "처음엔 야간이나 주말 수업 교수가 부족해 애를 먹었지만 한번 수업한 교수는 학생들의 열의에 감동해 적극적으로 맡아준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아직 덜 알려졌고, 직원의 진학을 꺼리는 기업도 있지만 후학 제도는 개인뿐 아니라 회사 업무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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