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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역사 부인 행위는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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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역사 부인 행위는 배신"

입력
2013.12.1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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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의 외교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76년 전 일본군에 의해 무려 30여만명의 중국인이 숨진 난징(南京)대학살을 추모하는 국제 평화 집회가 열렸다.

중국과 일본의 승려들이 13일 오전 중국 난징시에서 난징대학살 76주년 기념 국제 평화법회를 열고 희생자를 애도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난징대학살희생자기념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양국의 승려뿐 아니라 난징 시민과 한국, 미국, 필리핀의 국제 우호 단체 관계자 등 모두 5,00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과 일본의 스님들은 공동으로 '해탈'의 향을 피우고 제문을 읽으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양국 승려들은 "난징대학살의 참상은 잊을 수 없지만 이제 사람들은 평화를 원한다"며 중국과 일본이 서로 사이 좋게 지낼 것을 기원했다. 신화통신은 그러나 행사에 참석한 85세의 한 생존자가 "최근 일본 우익이 역사적 사실을 부인, 많은 이가 분개하고 있다"며 "역사를 잊는 것은 배신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행사는 2003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10시에는 난징시 전역에 희생자를 애도하는 공습경보 사이렌이 무려 33분 동안 울리기도 했다.

이에 앞서 12일 밤엔 난징대학살 희생자를 추모하고 세계 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밤샘 촛불 집회가 진행됐다. 난징대학살희생자기념관 앞에서 열린 촛불 집회에서 난징시민들과 학생들이 3,000개의 촛불로 일본군의 난징대학살이 시작된 '1937년 12월 13일'을 표현했다. 한 학생 대표는 "이러한 역사가 다시는 재연되지 않고 조국도 더 강대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난징대학살은 중일전쟁이 벌어진 1937년 일본군이 당시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한 뒤 중국군 포로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저지른 반 인륜적인 무차별 학살 사건이다. 하지만 일부 일본 우익세력들은 이마저도 부인하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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