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고 있는 '손세이셔널' 손흥민(21ㆍ레버쿠젠)이 리그 3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와의 2013~14 분데스리가 16라운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4라운드에서 뉘른베르크(3-0 승)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린 데 이어 15라운드 도르트문트전(1-0 승)에서도 결승골을 뽑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11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ㆍ1-0 승)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기대가 크다. 왼발, 오른발을 가리지 않고 득점 행진을 이어가는 손흥민은 최근 리그 4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며 분데스리가 득점 공동 11위(7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아직까지 분데스리가에서 3경기 연속 골을 넣은 경험이 없다. 지난 2011~12, 2012~13 시즌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2경기 연속 득점포를 쏘아 올렸지만 3경기 연속에는 실패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은 레버쿠젠은 리그에서 4연승을 달리며 12승1무2패(승점 37점)로 2위에 올라있다. 선두 바이에른 뮌헨(13승2무·승점 41점)을 바짝 뒤쫓고 있다.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손흥민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이탈리아 매체인 '일 수시디아리오'는 13일 안토니오 콩테 유벤투스 감독의 말을 빌어 "유벤투스가 손흥민을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삼기 위해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 영입에 나설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1992년생으로 아직 성장 중이다. 신체 조건이 좋으며 다재다능하다"면서 "클래스가 높고 한국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2위에 올라 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고 상세히 전했다.
한편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의 류승우(20)가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제주는 이날 "류승우를 위탁 임대 형식으로 레버쿠젠에 보내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류승우는 지난 7월 터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2골을 넣으며 한국의 8강행을 이끌었다. 16일 독일로 출국하는 류승우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임대를 위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에 이어 류승우까지 영입하며 2명의 한국 축구 유망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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