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기상도 변화는 비단 현대뿐 아니라 명ㆍ청조와 막부정치로 세가 강성해진 일본 사이에서 나라를 운영해야 했던 조선의 왕들에게도 매우 중요했을 것이다. 중국과 일본이라는 당시 G2의 틈바구니에서 그들은 외치와 내치를 얼마나 잘해냈을까.
고전 연구가인 신동준 21세기정경연구소 소장이 조선시대 주요 왕들을 난세를 극복하고 부국강병을 이룬 최고의 '명군(明君)', 성군이란 당대 평가와 달리 평범한 왕에 불과한 '용군(庸君)', 망국을 초래한 '암군(暗君)'으로 분류해 그들의 치적에 성적을 매겼다. 폭군으로 알려진 광해군을 저자는'명군'이라 부른다. 신흥 강대국으로 떠오른 후금과 직접 충돌하는 것을 막아낸 공이 크다는 것이다. 조카 단종을 죽이고 즉위한 세조의 치세를 높이 평가한 것도 눈에 띈다. 인간사랑 발행ㆍ379쪽ㆍ1만8,000원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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