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오두막과 송광사 불일암은 법정 스님의 수행처였고 서울 길상사는 스님이 유일하게 세상과 만나는 장소였다. 스님이 세상과 접한 그 길상사라는 공간의 풍경을 내년 2월 스님 입적 4주기를 앞두고 사진 공양집이라는 부제를 달아 보여주는 책이다. 법정 스님의 생전 미공개 사진을 많이 담았다. 스님에 얽힌 알려지지 않은 인연담들이나 에서 시작된 길상사 창건 이야기, 도심 속 자연을 간직한 사찰 경내의 사계, 스님들의 일반적인 수행 모습, 기도와 휴식을 위해 절을 찾은 사람들의 모습을 흑백과 컬러사진을 적절히 섞어가며 잔잔하게 편집했다.
저자는 개인 블로그 '우리세상(www.urisesang.x-y.net)'에 '사진 공양'을 올리면서 사진으로 길상사 등 한국 불교의 모습을 담는 전문 작가다. 위즈덤하우스ㆍ316쪽ㆍ1만6,800원.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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