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동고전연구소 연구원인 저자가 한자 22자를 꼽아 거기에 얽힌 의미를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골라낸 한자는 '春(춘)' '신(神)' '살(殺)' '달(達)' '정(鼎)' '자(字)' '이(夷)' '제(帝)' '경(經)' '금(今)' '화(和)' '역(譯)' 등. 예를 들어 '춘'을 설명할 때 저자는 이 글자가 풀을 나타내는 초(艸) 아래에 어려울 준(屯)이 있고 그 아래 해를 뜻하는 일(日)이 있어 막 순을 틔우는 초목의 입망울을 담았다고 서사적으로 풀이한다.
한자의 연원과 그 역사ㆍ문화사적 배경, 그리고 글자 자체의 조형미를 연결하며 조망했다. 나아가 한자의 모양이 그 모양 자체의 변천사뿐 아니라 다른 영역과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저자의 원래 전공이던 미학을 비롯해 역사, 미술사, 서예사, 문화사 등 인접학문을 넘나들며 종합적으로 밝힌다. 비아북ㆍ351쪽ㆍ1만8,000원.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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