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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상의 신화 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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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상의 신화 깨지다

입력
2013.12.1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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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의 마지막 보루였던 '쎈돌'마저 중국 신예와의 맞대결에서 허망하게 무너졌다.

10, 11일 중국 장쑤성 쑤저우 신라호텔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에서 전기 우승자 이세돌(30)이 중국의 신예 강자 탕웨이싱(20)에게 종합전적 0대 2로 완패했다. 이세돌은 10일 벌어진 결승 1국에서 난전 끝에 아쉽게 반집패를 당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이튿날 열린 2국에서는 탕웨이싱의 견고한 수비에 가로 막혀 자신의 주특기인 전투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이로써 이세돌은 올해 치른 두 번의 세계대회 결승전(춘란배, 삼성화재배)에서 모두 중국 선수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이와 함께 한국 바둑이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17년간 매년 한 차례 이상 세계대회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해왔던 빛나는 전통도 드디어 깨졌다. 한국은 올해 열린 7번의 세계대회(백령배, LG배, 응씨배, 춘란배, TV아시아선수권, 몽백합배, 삼성화재배)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올해 인천서 열린 실내무도아시안게임 남자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빼고는 그동안 국내기전에서도 우승 한 번 한 적이 없는 무명 신예 탕웨이싱은 생애 처음으로 맞은 세계대회 결승 진출 기회를 기어이 우승으로 연결시켰다. 탕웨이싱은 이번 대회서 박영훈, 김지석, 스웨 등 한국과 중국의 정상급 강자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탕웨이싱은 이번 우승으로 9단으로 특별 승단했다. 삼성화재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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