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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결승 4번기, 무조건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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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결승 4번기, 무조건 잡는다"

입력
2013.12.1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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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과 최철한이 격돌하는 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 5번기 4. 5국이 14일과 15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대국실에서 열린다.

현재 스코어는 최철한이 2승1패로 한 발 앞서 있다. 남은 두 판 중 한 판 만 이기면 생애 처음으로 바둑계 최고 영예인 마흔 한 번째 명인에 오르게 된다.

따라서 이세돌로서는 무조건 14일의 4국을 이겨야 한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로 보아 이세돌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 결승 4국 직전에 치른 삼성화재배 결승전에서 탕웨이싱에게 0대2로 패한 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삼성화재 결승전이 중국에서 열렸기 때문에 이동시간이나 거리가 만만치 않아 체력적인 부담도 적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이세돌은 지난해에도 백홍석에게 먼저 두 판을 내줬지만 이후 세 판을 내리 이겨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므로 올해도 멋진 막판 뒤집기 묘기를 펼쳐 통산 네 번째 명인에 오를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반면 최철한은 2, 3국을 내리 이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부산서 열린 농심배에 출전해 1승1패를 거뒀지만 속기 대회인데다 최종 승부가 걸린 중요한 판이 아니어서 심적으로 그리 큰 부담은 없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차분히 대국 준비를 했기 때문에 컨디션도 최상이다. 하지만 경기 흐름상 4국을 지면 다음 대국까지 밀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14일 결승 4국에서 승부를 끝내겠다는 각오다.

이세돌과 최철한 모두 올해 국내외 기전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세돌은 춘란배, 삼성화재배, 맥심커피배, GS칼텍스배 등 4개 기전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고 국수전 도전기서는 조한승에 먼저 한 판을 져 있는 상태다. 한편 최철한은 올 초 천원전 결승전에서 박영훈에 패해 우승을 놓쳤다.

따라서 두 선수 모두에게 이번 명인전 결승전이 올해 첫 타이틀을 품에 안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반대로 이번 기회를 놓칠 경우 어쩌면 올해를 '무관' 상태로 마감해야할 지도 모른다.

제41기 명인전 결승 4국은 14일 오후 1시부터 바둑TV와 사이버오로를 비롯한 주요 인터넷바둑사이트에서 생중계한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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