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을 과다 섭취하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지만 너무 적게 먹어도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함경식 목포대 식품공학과 교수의 연구보고서 '현명한 소금 섭취에 대한 고찰'에 따르면 미국 등지의 소금 섭취 관련 각종 연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고혈압학회지 논문에 따르면 하루 소금을 8.7g 이상 섭취한 그룹과 6.9g 이하로 섭취한 그룹의 혈압 등을 비교한 결과, 적게 먹은 쪽이 혈압은 약간 낮았지만 중성지질, 콜레스테롤, 알도스테론 등 심혈관 질환을 악화시키는 인자들은 오히려 높았다. 2011년 미국 의학협회지 논문에서도 미국인 3,681명을 소금을 많이 먹는 그룹(하루 14.6g), 중간 그룹(9.65g) 적게 먹는 그룹(6.2g)으로 나눠 8년 간 조사한 결과, 적게 먹는 그룹의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가장 높았고 많이 먹는 그룹이 가장 낮았다. 역시 중성지질과 콜레스테롤, 알도스테론 등이 증가한 탓으로 분석된다.
함 교수는 "한국인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13g)은 과한 편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 섭취량(5g)은 적다는 의견이 있다"며 "천일염 등 미네랄 함량이 높고 건강에 좋은 소금을 먹도록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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