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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경공격기 FA-50 24대 이라크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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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경공격기 FA-50 24대 이라크 수출

입력
2013.12.1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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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경공격기 FA-50(이라크 수출 모델명 T-50IQ) 24대가 이라크에 수출된다. 수출 규모는 11억달러(약 1조1,555억원)로 사상 최대다.

12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하성용 KAI 사장과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각) 이라크 바그다드의 총리실에서 FA-50 24대를 수출하기로 합의했다. FA-50은 영국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의 Hawk-128, 러시아 야코블레프사의 Yak-130, 체코 아에로사의 L-159 등과 경합을 벌인 끝에 운용적합성, 안정성 등을 높게 평가 받아 최종 선정됐다. 실전 배치는 2016년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KAI는 향후 군수 지원 등까지 합하면 이번 수출 성과는 21억달러(약 2조2,06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기 인도로 인한 11억달러 외에 조종사 훈련, 향후 25년간 정비와 부품교체 등 군수 지원에 따른 10억달러를 합산한 금액이다. 이와 별도로 생산유발 효과 3조4,000억원과 부가가치 창출 효과 9,000억원이 예상되고, 3만 6,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하는 등 국내 항공산업 인프라가 확대될 것으로 KAI는 내다봤다.

국산 항공기의 수출은 인도네시아, 터키, 페루에 이어 네 번째다. KAI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유럽, 남미에 이어 중동지역에도 국산 항공기를 수출해 아프리카를 제외한 대륙별 항공기 수출 거점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하성용 사장은 "국산 항공기의 경쟁력과 국내 항공 산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라크가 국산 항공기를 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FA-50은 국산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개발한 경공격기로, 최대속도는 마하 1.5다. 적 미사일 회피용 채프발사기(CMDS) 등을 탑재해 생존력이 높고, 지상부대와 실시간 전장 정보를 공유하며 합동군사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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