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헐 시티가 헐 타이거스로 구단 명칭을 변경하는 작업에 나섰다.
AFP통신은 12일(한국시간) “헐 시티 대변인이 ‘잉글랜드 축구협회(FA)에 구단 명칭 변경 요청서를 이번 주 제출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구단에 새 이름을 붙이는 작업은 이집트 출신 구단주 아셈 알람의 주도 하에 이뤄지고 있다. 알람은 ‘시티’라는 단어가 형편없고 평범한 느낌을 준다며 탐탁지 않아 했다. 반면 '타이거스'라는 이름은 구단의 상업성을 높여줄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공식 명칭인 '헐 시티 AFC(Hull City Association Football Club)'를 2014~15시즌부터 ‘헐 타이거즈’로 변경하겠다고 발표했다. 구단주는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 명칭을 바꾸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 판단했다. 그는 2010년 헐 시티를 인수한 이후 KC스타디움을 사들인 것을 비롯해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무려 수천만 파운드를 쏟아 부었다.
그러나 팬들은 적지 않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시티’라는 이름의 반대 단체를 꾸리기도 했다. 지난 1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머플러를 들고 침묵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알람은 이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반대하는 팬들에 대해 “그들이 구단에서 마음이 떠난다고 해도 대다수의 팬은 좋은 경기만을 보고 싶어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최근 카디프 시티가 유니폼 색 변경을 두고 구단과 팬들이 대립했다. 카디프 시티는 지난해 말레이시아인 구단주 빈센트 탄의 뜻에 따라 유니폼 색을 빨강으로 바꿔 팬들의 큰 비난을 받았다. 카디프시티는 창단 이래 줄곧 파란색 유니폼을 입어왔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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