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12일 ‘노무라입깃해파리 염장 가공기술 산업화를 위한 품평회’를 열었다.
이번 품평회는 지난해 수과원이 개발한 ‘염장 노무라입깃해파리’의 품질을 관련 업체 관계자에게 평가받고 산업화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경제성 분석과 원료 수급 측면에서 본 해파리 발생현황 등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수입산 염장해파리의 품질과 맛도 비교평가도 실시됐다.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염장해파리는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등지에서 전량 수입되고 있으며, 지난해 수입량만 4,254톤(1,200만 달러 상당)에 달한다.
지난 2003년 ㎏당 1.2달러에 불과했던 염장 해파리 수입단가가 지난해 2.92달러로 상승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최고 4.5달러를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국내 제품 개발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염장 해파리의 수입단가가 상승한 것은 기후변화로 태국에서 해파리 생산량이 감소되고 중국에서 염장해파리 소비량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산과학원이 개발한 ‘염장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해파리 특유의 냄새가 없고 쫄깃해 수입산보다 맛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국내 연근해에서 잡은 노무라입깃해파리로 만들어 소비자들이 원산지를 믿고 구입할 수 있어 산업화 전망도 밝은 것으로 보인다.
정영훈 수산과학원장은 “국내 연안에서 대량 발견되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수산식품으로 가공된다면 해파리가 새로운 식량자원이자 소득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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