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칭 ‘이시가리’로 불리는 돌가자미가 양식된다.
경북도 어업기술센터는 고급어종으로 각광받고 있는 돌가자미 양식시험 결과 성공단계에 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센터 측은 올 상반기부터 돌가자미 양식을 어업인 개발과제로 선정, 포항시 남구 구룡포 100㎡ 규모의 양식장에 1만5,000미(65∼100g)를 사육관리하고 있다.
돌가자미는 비늘이 없고 눈이 있는 쪽에 돌처럼 딱딱한 부분이 있으며, 겨울에 산란해서 50㎝ 크기까지 성장한다. 가자미류 중 대형으로 우리나라 전 연안에 서식하지만 동해안산이 서해안산보다 육질이 여리고 단백질이 풍부,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산란기인 겨울에 잡힌 돌가자미는 지방함량이 높고 기력을 증진시키는 약재로도 사용된다.
센터에 따르면 동해안에 주로 양식되는 품종을 보면 지난해 광어가 1,400톤에 150억원, 조피볼락 700톤 63억원, 강도다리 360톤 70억원 정도의 소득을 올렸으나 옛날보다 생산량이 줄고 가격도 떨어지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맛과 품질, 가격이 우수한 돌가자미는 100g까지만 성장해도 시장에 횟감으로 출하할 수 있어 양식어장 경영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석희 경북도 어업기술센터 소장은 “FTA에 대비, 멍게와 전복, 해삼, 강도다리, 조피볼락 등 5대 양식 전략품종과 돌가자미를 양식,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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