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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금이순간이 마지막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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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금이순간이 마지막 희망이다”

입력
2013.12.12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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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인 서울경마공원이 동생격인 부경경마공원을 제치고 올 시즌 그랑프리의 영예를 차지할 수 있을지 경마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경마공원의 명예회복을 선언한 대표 주자는 바로 ‘지금이순간’이다.

한국경마 최고권위의 제32회 그랑프리(GI)가 오는 15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제8경주(혼1, 2300m, 별정Ⅴ)로 열린다. 1982년 특별경마로 첫 시작을 알린 그랑프리는 국산마와 외산마가 모두 참가할 수 있는 대회로 유일하게 인기투표로 출전을 결정하는 한국경마 최고의 빅 이벤트다.

그랑프리 대상경주의 경마공원별 출전쿼터는 서울경마공원이 9두, 부경경마공원이 7두로 정해져 있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경쟁도 치열하다. 넘쳐나는 특급 경주마들이 한국 경마를 점령한 가운데 서울과 부산경남경마공원 간 올해 마지막 자존심을 건 대결구도도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올해 치러진 12번의 오픈경주에서는 부경이 9승 3패로 서울을 압도하고 잇기 때문에 이번 그랑프리 트로피를 향한 서울경마공원의 우승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때문에 서울ㆍ부경 간 오픈경주에서 자존심을 구긴 서울경마공원으로서는 ‘지금이순간(서울, 4세 수말, 지용철 감독)’이 마지막 희망이다. 지난해 최우수 3세마에 선정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린 ‘지금이순간’은 올해 최전성기인 4세를 맞아 무결점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 우승을 포함해 6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1월 우승을 자신했던 대통령배(GⅠ)에서 어이없는 첫 패배를 당한 ‘지금이순간’이 씨수말로서의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전 마지막 경주인 이번 그랑프리에서 다시금 국산 최강마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며 은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2년과 2011년 각각 우승을 차지한 ‘감동의바다’와 ‘터프윈’에게 이 대회는 명예회복의 기회다. 둘 다 전성기와 비교할 때 기세가 한풀 꺾였다는 평가다. 마지막 그랑프리로 여기고 있는 ‘터프윈’은 다시 한 번 자존심 회복을 외치고 있다. 무엇보다 거리가 2300m로 늘어났다는 점이 설욕의 가능성을 높게 해준다.

지난해 디펜딩챔피언 ‘감동의바다(부경, 암말 4세, 김영관 감독)의 2년 연속 우승 가능성도 큰 관심사다. 그랑프리 2패를 노리고 있는 ‘감동의바다’는 지난해 11월 경남지사배 우승을 시작으로 4연승을 달리다 지난 5월 국제신문배에서 아쉽게 3위를 기록하며 다소 침체기에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 11월 1900m 일반경주에서 폭발적인 뒷심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쟁쟁한 수말들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 우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부경 인기투표 1위이자 올해 국제신문배를 우승한 ‘벌마의꿈(부산, 3세 수말, 백광열 감독)은 강력한 선행 작전으로 이변을 준비하고 있고, 다리 부상을 이겨내고 1년 7개월여 만에 우승하며 재기에 성공한 ‘스마티문학(서울, 4세 수말, 박희철 감독)’은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서승운 기수와 함께 감동의 질주를 준비하고 있다.

박진우기자

한국스포츠 박진우기자 jwpark@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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