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더위, 보수성, 사과, 섬유 등이다. '컬러풀 대구'라는 브랜드도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다. 폭염도시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역발상, 물을 테마로 한 물싸움 축제인 '워터 서바이벌게임'을 대구 대표축제로 키우자. 물총과 물풍선을 이용, 스타크래프트처럼 전략게임을 오프라인에서 구현하고 퍼레이드라는 공연 요소도 도입하자. 대구의 도시브랜드를 선도하는 블루오션이 될 것이다."(대구시 도시디자인총괄본부 'Archi Lab')
올해 대구시 산하 기관별 학습동아리 중 본선에 진출한 6개팀이 12일 씽크탱크 왕중왕을 가린다. 대구시는 이날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학습동아리 회원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 학습동아리 발표대회 및 워크숍'을 연다. 이날 격돌하는 학습동아리는 도시디자인총괄본부의 'Archi Lab'과 창조과학산업국 '대구NT-100', 보건환경연구원 'Green Life', 첨단의료산업국 '고당 MVP', 중부소방서 '가온누리', 도시철도건설본부의 '도시철도 민원제로' 등 6개로 지난 10월 27개 동아리가 맞붙은 1차 서면심사를 통과했다.
대구NT-100이 제출한 '대구신기술사업화 100 프로젝트'를 보면 3년간 대구를 대표하는 신기술사업 프로젝트를 100개 선정, 육성하자는 것이다. 이는 대구시의 지역기업 지원방식이 사업별로 이뤄지고 있어 단편적인 성과만 내고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R&D와 상품기획, 마케팅, 투자, 전략적 제휴 등 맞춤형 패키지로 지원해 성장동력을 창출하자는 취지다.
Green Life는 '소규모 영세업소에 대한 기술지원과 고충상담을 통한 행정서비스 개선'을 제안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먹거리에 대한 자가품질검사 의뢰가 증가하고 있어 영세 식품제조가공업과 위생용품제조업, 축산물가공업소 등에 서류작성 방법과 검사항목 안내 등 기술을 지원하고 고충상담을 통해 만족도를 높이자는 아이디어다.
고당 MVP는 심뇌혈관질환 예방으로 99세까지 팔팔한 '민관협치의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제안했다. 심뇌혈관질환은 대구지역 사망자의 28%에 이르지만 고혈압과 당뇨병 관리 등을 통해 80%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건강캠페인과 환자 발굴, 등록, 교육 등을 통해 건강한 대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가온누리는 목조건축물이 많은 '대구 근대문화골목의 소방안전대책'을 꼽았다. 좁은 골목을 중심으로 정기적인 소방통로 정비활동을 강화하고 비상소화함을 설치, 화재 시 초기대응력을 강화하자는 주장이다.
도시철도 민원제로는 소음과 교통불편이 따르고 있는 '도시철도 3호선 공사현장 민원해소' 방안을 이미 현장에 적용, 효과를 보고 있다. 공사 구간에 흡음재를 설치하고 방음형 소음기로 교체, 당초 64㏈였던 소음을 52㏈로 낮췄고 상습 교통정체 구간의 작업시간대를 심야로 변경하기도 했다.
한편 1차 서면심사 때는 '실내 골프장 공기질 개선방안'과 '맞춤형 안전팔찌를 통한 산악사고 대응방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안전열차' 등 다양한 연구보고서가 제출됐다.
대구시는 12일 행사에서 외부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채점 결과와 1차 서면심사 점수를 합산, 최우수팀 1팀에게는 100만원, 우수팀 1팀 60만원, 장려팀 4팀에게는 각 30만원의 시상과 시장 표창을 한다.
채홍호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학습동아리가 고객만족 행정서비스의 구심점이 되도록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