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일보가 선정한 히트상품은 생활용품, 식음료, 금융, 교육·출판, 패션, 레저·스포츠 등 6개 부문 15개 제품이다. 소비자들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한 제품들은 불황에도 꾸준하게 사랑 받는다.
올해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제품들은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용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더불어 독창적 마케팅과 판매 기법으로 탁월한 실적을 올린 상품들도 포함됐다.
선정 제품들의 아이디어와 판매 전략이 곧 기업들에게는 불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전략을, 소비자들에게는 합리적으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동서식품의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는 2011년 10월 출시 이후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는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내며 커피 시장의 흐름을 이끌어왔다. 카누는 커피전문점에서 원두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을 적용해 물에 타기만 하면 바로 원두커피의 신선한 맛과 향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 지난 해 연간 판매량이 2억잔(아메리카노 1잔기준)이며, 올 상반기까지 4억잔을 판매했다.
동서식품은 이처럼 인기가 많은 카누를 올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좋은 원두를 더욱 섬세하게 로스팅해 향기와 중후함, 마지막 끝 맛까지 새롭게 바꿨다. 아펙스공법을 적용해 종전보다 미세한 원두를 짧은 시간에 낮은 온도로 추출한 것이 비결이다.
카누에는 커피의 맛을 결정짓는 황금비율로 일컬어지는 '95:5' 비율이 적용됐다. 95는 카누의 인스턴트 커피 파우더를, 5는 미분쇄 원두의 함량을 의미한다.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으로 커피액을 추출해 동결건조(FD)공법으로 만든 95%의 커피파우더가 진한 에스프레소의 맛과 향을 발현한다. 5%의 미분쇄 원두는 깊고 은은한 커피의 풍미를 낸다. 동서식품 측은 "카누에 미분쇄 원두가 5%만 들어있는 것은 다양한 소비자 시장조사를 통해 가장 선호하는 최적의 비율을 찾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상인 동서식품 마케팅 팀장은 "카누는 많은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고품질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라며 "내년에도 카누의 두 자릿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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