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큰 불이 나 어린 자녀 셋을 포함해 가족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 소방본부에 따르면, 11일 오후 9시 35분께 부산 북구 화명동의 아파트 7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A(34ㆍ여)씨와 9살짜리 아들, 8살ㆍ1살짜리 딸 둘 등 가족 4명이 사망했다.
화재 신고로 소방관 수십 명이 출동해 진압에 나섰지만, 집 안에 들어갔을 때 이들은 이미 숨져있었다. 남편은 당시 귀가하지 않은 상태여서 다행히 사고를 면했다. 불은 발생 50분 만인 오후 10시 26분께 완전히 꺼졌다.
화재로 주민 6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주민 수십 명이 대피하는 등 소동도 벌어졌다.
소방당국은 베란다 너머로 현관 쪽에서 불길이 치솟은 걸 봤다는 주민의 증언을 참고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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