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동영상과 전단을 9개 언어로 만들어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외무성은 11일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법과 대화에 의한 해결을 지향하며'라는 제목의 1분 27초 분량 동영상을 한국어, 아랍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 9개 언어로 제작해 올리고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의 외무성 채널에 띄웠다.
한국어판 동영상은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 독도는 일본이 포기해야 할 영토에 포함되지 않았다' '17세기에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확립하고 이를 1905년 각의 결정을 통해 재확인했다' '한국이 1952년 이승만 라인을 긋고 국제법에 반하는 불법점거를 했다'는 등의 일방적 주장을 담고 '일본에 위치한 다케시마'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일본은 앞서 10월 같은 내용의 일본어 동영상을, 지난달에는 영어 동영상을 각각 올렸다. 일본 외무성은 동영상과 비슷한 내용의 전단도 9개 언어로 제작해 홈페이지에 올렸다.
박준용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이날 구라이 다카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강하게 항의하면서 동영상을 내리라고 요구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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