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연말 늦은 시간 귀가하는 시민들을 위해 시내버스 막차 운행 시간을 연장하고 택시 승차거부 특별단속에 나선다. 또 새벽 0시부터 5시까지 운행하는 올빼미버스 배차간격을 단축하고 이용자가 많은 지역으로 운행구간도 변경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말 택시 승차난 해소대책'을 11일 발표했다.
시는 우선 16일부터 홍대입구역과 강남역, 종로, 명동, 신촌로터리 등 도심 10개 지역의 시내버스 97개 노선 막차시간을 기존 자정에서 새벽 1시까지 연장 운행키로 했다. 막차시간이 연장되는 정류소 별 노선수는 홍대입구역 13개, 강남역 22개, 영등포역 26개 등이며 관련 정보는 각 정류소에 설치된 버스도착안내단말기와 스마트폰 '서울교통포털'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빼미버스도 일부 노선의 운행구간을 조정하고 배차 간격을 단축한다.
N26번(중랑~강서) 버스는 기존 '염창역~마포구청역~연대앞~이대앞' 구간을 택시수요가 많은 '염창역~합정역~홍대입구역~이대역'으로 바꾸고 '을지로입구역~을지로3가~동대문역사문화공원'구간도 '을지로입구역~종로3가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으로 변경한다. N40번(사당역~서울역) 버스는 증차해 50분 운행 간격을 30분으로 단축하고, 신림역과 노량진역을 노선에 추가해 동작ㆍ관악구 방면으로 이동하는 시민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질적인 택시 승차거부를 막기 위해 시ㆍ경찰 합동 특별단속도 실시된다.
시ㆍ경찰 합동단속반은 승차거부 신고가 가장 많은 ▲홍대입구역 ▲강남대로 ▲종로 ▲신촌 ▲영등포역 등 5곳에 공무원 152명과 경찰 90명을 투입, 17일부터 연말까지 매일 밤 10시~오전 2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시와 택시업계 관계자 등 1,200여명이 19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목ㆍ금요일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대대적인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승차거부 근절노력이 연말 한시적인 방편에 그치지 않고 서울시에서 완전히 사라지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