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단독 실손 의료보험료가 동결된다.
금융감독원은 단독 실손 상품이 출시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손해율 등 관련 통계 축적이 미흡하다는 점을 고려해 내년에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1만~2만원대의 보험료를 내면 된다. 갱신 고객은 연령 증가에 따라 5~9%의 자연 증가분만 내면 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통계치를 기반으로 보험료를 조정한다면 빨라야 2015년부터 손해율을 고려한 단독 실손 상품 보험료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독 실손 상품은 질병이나 상해로 병원 치료를 받을 때 발생한 의료비를 최대 90%까지 보장해주는 보험으로 기존 상품보다 10% 가량 저렴하고, 보험료 갱신주기도 1년으로 짧아 인기가 높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은 10월 말까지 약 10만 건을 판매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질병 보험금 지급이 늘어나면서 실손 상품 손해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 내년에 동결하게 되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한편 치아보험료는 대폭 오른다. 2008년 나온 치아보험은 최근 5년 갱신시점에 맞춰 손해율 급등을 이유로 갱신 보험료가 기존보다 최대 두 배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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