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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kookilbo] '가상화폐' 비트코인' 열풍 상륙'기사에 이의

입력
2013.12.1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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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에 보도되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뉴스는 주로 사용 장점에만 초점을 맞춰 단점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일례로 비트코인은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무제한 발행이 불가능하다. 공동감시 시스템이 있다고는 하지만 결국 사용자들에 의해 쪼개진다는 것은 사용자들에 의해 발행되는 것인데, 이 전제조건은 최초 시스템을 만든 사람을 신뢰한다는 전제 하에서만 가능하다. 해킹에 취약하고 수수료를 선점하는 방식도 그렇고, 채굴이 될 때마다 개인들 역량은 줄어들고 점점 더 고성능 컴퓨터가 필요하다. 이를 먼저 간파한 최초 고안자가 악의만 있다면 얼마든지 이득을 취할 수 있다. 문제는 죄를 묻기도 힘든 구조라는 것이다. (4일자 '"나도 써봤어" 하루 거래량 3억원대로 급팽창… 가상화폐 '비트코인' 열풍 상륙'에 대한 아수라백작님 등의 댓글 의견입니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중 가장 성공한 사례로 여러 가지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학계에서는 현재까지의 놀라운 성공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화폐가치가 너무 급격하게 등락해 거래 수단으로서 안정성이 떨어지고, 비트코인의 가치가 인정받을수록 투자해서 보유하려는 사람들이 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화폐의 교환기능이 약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익명으로 제한 없는 국경 간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금 세탁에 사용되거나 자산의 해외 도피, 탈세, 마약이나 총기류 등 불법적인 음성 거래에 사용될 가능성도 큽니다. 실제로 해커들이 대가를 비트코인으로 요구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유사한 다양한 가상화폐가 생긴다면 투자가치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 같은 우려가 점증하자 최근 중국 정부도 금융기관에서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시켰습니다. 우리나라 정부 당국자도 비트코인에 대해 예의 주시하면서도 화폐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발언했습니다.

해당 기사에 아수라백작님 등 많은 네티즌들이 비트코인의 단점을 언급하신 것도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오나, 사실 이 기사는 비트코인에 대한 우려를 담은 별도의 기사(4일자 '가치 급등락 약점… 거래기능 한계 불가피')와 한 쌍으로 쓰여진 기사였습니다. 지면에는 나란히 나갔지만 온라인 뉴스서비스의 특성상, 한번에 하나의 기사만 보여 관련 기사를 읽지 못하고 댓글을 다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관련 기사를 눈에 띄는 방식으로 함께 보여주지 못한 점에 사과 드립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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