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지역 낙지잡이 어민들이 어획량 급감을 막기 위해 정부에 낙지 금어기 지정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11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역의 낙지잡이 어민 200여명이 최근 신안군청을 찾아 박우량 신안군수와 간담회를 갖고 갯벌 오염방지 및 갯벌낙지 무분별한 남획으로 인한 자원회복을 위해 하루빨리 금어기를 지정해 줄 것을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에 요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어민들은 지난 2010년 전국 최초로 갯벌 낙지 자원을 보호하고자 자체로 금어기(음력 5월 1∼6월 31일)를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외지 어선이 불법시설인 통발을 이용해 낙지를 남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어민들은 현재와 같은 어로 활동이 계속되면 머지않아 낙지 자원이 고갈될 것으로 보인다며 낙지 금어기를 법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신안 어민들은 자체적으로 낙지 금어기를 지정해 잘 지키고 있는데 외부 어선들이 와 남획을 시도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정부가 나서 금어기를 지정해야 낙지 고갈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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