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과 손수조 전 미래세대위원장 등 일명 '박근혜 키즈(kids)'라는 젊은피들이 정부 여당을 향해 잇따라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새누리당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었던 이들이 박근혜 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손 전 위원장은 11일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의 청년 정책 등을 비판하며 "새누리당은 작년 총선의 개혁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청년에 대한 새누리당의 관심이 4ㆍ11 총선 때에 비해 식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8일 페이스북에서도 "새누리당은 청년의 열정을 허망함으로 돌려주고 말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지난 1년간 새누리당 청년조직인 미래세대위원장으로 활동한 손 전 위원장이 잇따라 청년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당이 최근 후임 위원장으로 외부 인사인 이상협 전 열린북한방송 팀장을 내정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지낸 이준석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대표는 보다 근본적인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이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 '북한이 웃긴 이유는'이라는 제목으로 "다른 논의는 항상 자기들 마음대로 파기하고, 일정 지연시키고, 알맹이 빼놓고…지도자를 모욕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매우 빠르고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것에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이것은 북한이야기. 하지만 북한만의 이야기인지는 미지수"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 글은 '우리나라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이야기'라는 식으로 해석돼 온라인 공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에도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이 떴던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청와대 눈치만 보는 여권을 꼬집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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