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이창호의 부자 몸조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이창호의 부자 몸조심

입력
2013.12.11 11:40
0 0

중앙 흑돌이 아무런 뒷맛도 없이 고스란히 다 잡혀서 상변 일대 백집이 엄청나게 커졌다. 사실 프로들의 대국에서 초반에 이 정도 손해를 봤으면 거의 승부가 결정된 거나 다름없다. 흑이 바둑판의 오른쪽을 몽땅 집으로 굳힌다면 모를까.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역전이 불가능할 것 같다.

백홍석이 1로 씌워서 오른쪽을 최대한 키우려 한 게 보통 때라면 말도 안 되는 무리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4 때 5로 바로 젖힌 것도 마찬가지. 나중에 삼수갑산에 가는 한이 있어도 일단 최강으로 버티고 있다. 반면 이창호는 혹시나 무슨 탈이라도 나지 않을까 최대한 안전운행, 이른바 부자 몸조심이다.

실전에서 백홍석이 9로 껴 붙인 건 10, 12 다음 를 기대한 것이지만 이창호가 13 때 14, 16을 재빨리 선수 교환한 다음 18로 코 붙인 게 멋진 맥점이다. 흑이 처럼 반발할 수는 없다. 실전처럼 처리하는 게 최선이다. 하지만 이 정도면 백이 우하귀에서 떵떵거리고 산 셈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