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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또는 필연’, 전북과 광저우의 질긴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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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또는 필연’, 전북과 광저우의 질긴 인연

입력
2013.12.1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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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질긴 인연이다. K리그 전북 현대가 광저우 헝다(중국)와 3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같은 조에 묶이게 됐다. 전북은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 본부에서 열린 2014 ACL 조추첨에서 광저우, 일본의 일왕배 우승팀, 플레이오프(PO) 승자와 G조에 편성됐다. 쉽지 않은 일정이다. 플레이오프에서 멜버른 빅토리(호주)가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벌써부터 죽음의 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명장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는 상식을 벗어난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선수들의 영입, 올해 FC 서울을 꺾고 아시아 정상을 차지했다. 브라질 출신의 무리퀴(이적료 350만달러·약 37억원)와 엘케손(이적료 750만달러·약 79억원), 아르헨티나의 다리오 콘카(이적료 1,000만달러·약 106억원)의 몸값을 합치면 무려 2,100만달러에 달한다.

전북은 지난 2년 동안 광저우와 맞붙어 1승2무1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번이야말로 설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전북은 지난 2012년 ACL H조에서 광저우와 만나 1승1패를 거뒀다. 전주 안방에서 1-5 대패를 당한 전북은 광저우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지만 대패의 영향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올해 맞대결에서는 두 차례 모두 비겼다. 홈에선 1-1로 무승부를 거뒀고 원정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렇지만 전북 입장에서는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지난 2년 동안 최강희 감독의 빈 자리가 컸다. 여기에 광저우 공격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콘카가 팀을 떠난다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일찌감치 “시즌 중간에 사령탑을 맡아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새 시즌을 앞두고 몇몇 포지션에 선수들을 보강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중국 팀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최 감독이 돌아온 만큼 진검 승부를 펼칠 수 있게 됐다.

한편 2014 ACL은 조별예선부터 결승까지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며, 예선 각 조 2위까지 16강에 진출한다. 2014년 대회부터는 지역별로 권역을 분리, 동아시아클럽과 서아시아클럽이 준결승까지 서로 만나지 않도록 수정됐다. 이로써 동아시아 대표 클럽과 서아시아 대표 클럽은 결승에서 우승을 두고 다투게 된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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