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원성주풀이에 대한 무형문화재 지정 움직임이 일어 귀추가 주목된다.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제비원성주풀이보존회 등 제비원성주풀이 전수자와 연구자 등이 나서 형식을 정립하고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중요무형문화재 단체종목 지정을 추진 중이다. 성주풀이는 새로 집을 지었거나 이사한 경우 집의 신인 성주신을 모시는 굿을 하거나 독경을 할 때 부르거나 읽는 것을 말하는데, 제비원성주풀이는 무속신앙보다는 민요에 가깝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안동시 등에 따르면 성주풀이는 전국적으로 다양한 형태로 구전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성주의 본향이 어드메냐. 경상도 안동땅 제비원이 본일러라'는 대목이 나오는 점으로 미뤄 성주풀이의 발상지는 안동 제비원 지역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하지만 안동 지역에서도 제비원성주풀이는 전수자들에 따라 조금씩 다른 가락과 가사를 가지고 있어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해 이를 하나로 정립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상일 안동시 문화재연구담당은 "전수자와 대학교수 등 연구자들이 성주풀이의 형식을 정립하고 통일한 뒤 특정 개인이 아닌 단체종목 지정을 계획 중"이라며 "유교, 불교문화와 함께 안동의 풍성한 민속문화의 한 축을 보여주는 제비원성주풀이가 대중화되는 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안동시는 앞서 올해 초 시청 직원조회 시간에 제비원성주풀이 완창 공연을 선보였고, 전수자들의 각종 공연을 지원하는 등 제비원성주풀이의 대중화 및 저변확대에 나섰다. 2008년에는 성주신앙의 본향인 제비원 일대에 30억 원 가량을 들여 솔씨공원을 조성하고, 대형소나무 30그루를 심어 성주풀이에 소개된 소나무의 본향임을 부각하기도 했다.
이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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