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과 이태원 등 5곳을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와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중구 명동관광특구와 광진구 구의강변로, 성북구 역사문화지구 등 평소 보행인구가 많은 5곳을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지정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단순히 차량 통행을 제한했던 '보행전용거리'와 달리 이번에 시가 지정한 보행환경개선지구는 주변 상권과 보행자 이동패턴, 교통량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운영된다.
이태원 세계음식문화지구는 인근 이태원역을 통해 연간 방문하거나 나가는 인원이 2012년 기준으로 1,099만명이나 됐다. 정작 이곳에 몰리는 시민은 많지만 좁은 골목과 차로 등 교통여건이 좋지 않아 보행자 이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이태원 주변은 현행 주말에만 운영되는 보행전용거리를 평일까지 확대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거리 보도블록을 교체하고 노후한 계단 정비와 송전선 지하 매설 등을 통해 보행자 최우선 지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유명 미술관과 문화재가 밀집한 성북구 역사문화지구의 경우 성북동길을 시작으로 단계적인 안내표지판 개선사업이 시작된다. 보행로 곳곳에 쉼터가 설치돼 시민이나 관광객들이 미술관과 유적지 관람 도중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구의강변로는 차도와 보도의 구분이 불분명해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는 주민민원에 따라 보도블록 설치 등 관련 대책이 마련된다.
작년 시간당 평균 보행량이 5,869명으로 시 평균 보행량(386명)의 15배에 달하는 명동관광특구와, 내년 개관 이후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지구 역시 2015년까지 보행환경 개선에 들어간다. 시는 기본적인 보행시설 개선뿐만 아니라 두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시각정보 디자인도 접목시킬 예정이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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