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도내 골프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화학농약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미생물제 사용을 늘리는 등 친환경 골프장 조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18홀 이상 23개 골프장과 친환경 골프장 조성 협약을 맺고 화학농약 연차별 감축 목표 설정 등에 대한 골프장별 이행계획서를 제출받아 자율참여와 협조를 유도키로 했다.
도는 또 현재 공사 중인 골프장이나 신규로 사업 계획 중인 골프장에 대해서는 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설계를 의무화해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관련 부서에서는 수시로 골프장 현장을 방문해 친환경관리 지원을 위한 정보 및 기술 지원, 친환경자재 유통 편의 제공 등 행정적인 지원도 할 방침이다. 환경부서는 환경 관련 법령에 따라 실시되는 골프장 농약 사용량 및 잔류농약 검사도 엄격히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가 최근 발표한 도내 골프장의 농약 사용량은 2012년 말 기준 ㏊ 당 평균 4.3㎏으로 전국 평균(5.1㎏)에 비해 낮은 수치지만 아직도 골프장 농약 사용으로 인한 토양ㆍ지하수 오염 등 환경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도는 특히 매년 친환경골프장 조성 이행실태를 평가해 우수 골프장은 도지사표창을 실시하고, 우수사례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골프장 수가 크게 늘어 도내 각 골프장들도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친환경 골프장으로 차별화하는 것"이라며 "친환경 골프장 육성이 청정 전남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골프장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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