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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삼총사 "소치 올림픽 기분 좋게 준비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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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삼총사 "소치 올림픽 기분 좋게 준비할래요"

입력
2013.12.1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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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건 2014 소치 동계올림픽뿐이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스타들이 금의환향했다. 이상화(24ㆍ서울시청) 모태범(24ㆍ대한항공) 이승훈(25ㆍ대한항공)이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3~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들은 나란히 소치 동계올림픽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여자 500m에서 7경기 연속 금메달 행진을 벌였다. 모태범은 올림픽 직전 열린 마지막 월드컵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500m와 1,000m를 석권했다. 이승훈 역시 4차 대회 남자 팀추월에서 시즌 첫 은메달을 획득했고, 5,000m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태범은 "3차 대회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느꼈는데 긍정적인 생각을 한 것이 좋은 영향을 줬다"면서 "자신감이 생긴 만큼 재미있게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500m 금메달을 딴 이후 1,000m도 쟁취하고픈 욕심이 늘 있었다"면서 "이번 올림픽에서는 1,000m에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상화는 "지금까지 성적이 좋았는데 막상 큰 대회에서 실수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들기는 한다"고 솔직하게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정상을 지키는 것이 참 힘들지만, 어떻게 마인드컨트롤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늘 하던 대로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상화는 아울러 "2차 대회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면서 "경기가 많고 체력이 떨어질수록 감기 등이 찾아오기 쉬운데, 이제 경기가 없으니 쉬며 몸보신을 좀 해야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승훈도 자신감을 많이 찾은 표정이었다. 이승훈은 "밴쿠버올림픽 이후 부진해서 최근까지도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는데, 돌이켜보면 당시에도 올림픽 때만 잘 탔었다"면서 "올림픽까지의 과정은 올해가 당시보다 낫다"고 말했다. 5,000m와 10,000m, 팀추월에 출전할 예정인 이승훈은 모든 종목에 애착이 간다면서도 특히 5,000m와 팀추월이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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