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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한 푼 이병규의 2013시즌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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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한 푼 이병규의 2013시즌 피날레

입력
2013.12.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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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골든글러브 시상식. 외야수 후보에 오른 이병규(LG)는 양재동에서 시상식장에 아내 류재희씨와 두 아들 승민, 승언군을 데리고 나타났다. 타율 3할3푼8리에 16홈런, 75타점을 기록한 이병규가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하는 건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이병규는 투표 결과 손아섭(롯데)과 최형우(삼성)에 이어 개인 성적에서 우위에 있었던 이용규(KIA)에게마저 밀리며 역대로 가장 아쉬운 탈락자로 기억되고 있다. 때문인지 올해도 지명타자 부문에서 강력한 수상 후보로 꼽혔지만 이병규는 골든글러브를 앞두고 “장갑의 아픔을 잊을 수 없다”며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규가 2년 전 아픔을 씻고 역대 최고령이자 통산 7번째 황금장갑을 거머쥐었다. 이병규는 10일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역대 최고령이자 통산 7번째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생애 첫 지명타자 후보로 나선 이병규는 유효 투표수 323표 가운데 201표를 획득해, 95표를 얻은 이호준(NC)을 제쳤다. 이병규의 수상은 지난 2005년 이후 8년 만이다.

올 시즌 ‘최고령’이란 수식어가 붙은 모든 기록을 갈아치운 이병규는 골든글러브로 방점을 찍었다. 만 39세1개월15일의 나이로 삼성 양준혁이 2007년 기록한 최고령 수상(38세6개월15일)을 경신했다. 또 개인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는 한대화(KIA 수석코치)와 양준혁(SBS 해설위원ㆍ이상 8회)에 이어 이승엽(삼성)과 함께 최다 수상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명타자로 첫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이병규는 이미 외야수로는 최다 수상(6회) 기록 보유자다.

이병규로 시작해 이병규로 끝난 시즌이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뒤늦게 팀에 복귀한 이병규는 무서운 타격 페이스로 한 때 4할을 넘보며 팀 상승세에 앞장섰다. 결국 올 시즌 9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8리로 최고령 타격왕에 등극했고, 10연타석 안타와 최고령 사이클링히트 등 신기록을 제조했다. 무엇보다 출중한 개인 성적을 바탕으로 주장을 맡으면서 LG를 11년 만의 가을 잔치로 이끈 것이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병규는 “혹시나 이번에도 상을 놓칠까 봐 두 아들을 데리고 오지 못했다”면서 “다음에는 더 확실한 성적을 내서 굳히기를 하고 다시 가족들과 함께 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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