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 2013~14시즌이 지난해와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남자부 삼성화재와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시즌 초반부터 독주 채비를 갖췄다.
삼성화재는 9일 현재 8승2패, 승점 23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우리카드(7승3패ㆍ승점 18)와는 5점 차 리드를 잡았다. IBK기업은행은 7승2패, 승점 20으로 단독 선두다. 2위 GS칼텍스(5승3패ㆍ승점 14)와는 6점 차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전력 누수는 없었다
삼성화재와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큰 전력 누수가 없다. 삼성화재는 리베로 여오현이 현대캐피탈로 이적해 수비에 큰 구멍이 생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리카드에서 데려온 이강주, 백업 리베로 김강녕이 잘 메워주고 있다. 특히 여오현의 보상선수로 입단한 센터 이선규는 전성기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면서 삼성화재의 전력을 한 층 더 강하게 만들었다.
IBK기업은행도 지난해 우승 멤버가 모두 건재하다. 베테랑 세터 이효희와 리베로 남지연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김희진과 박정아 등 차세대 국가대표 에이스들이 성장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뒤늦게 합류한 외국인선수 카리나도 다른 구단 용병들과 대등한 기량을 보여주면서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경쟁자들의 부진
삼성화재와 IBK기업은행이 타이틀 방어를 향해 순항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경쟁자들의 부진이다.
세계 3대 공격수인 아가메즈와 여오현을 영입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됐던 현대캐피탈은 5승4패, 승점 16으로 3위에 머물고 있다. 이번 시즌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에도 발목이 잡힐 정도로 다소 불안한 행보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던 대한항공도 한선수, 김학민의 군 입대 공백에 고전하고 있다. 반면 다크호스로 분류됐던 우리카드(7승3패ㆍ승점 18)가 2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의 발목을 잡아주면서 삼성화재는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여자부도 IBK기업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이 물고 물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1라운드에서는 KGC인삼공사가 돌풍을 일으키더니, 2라운드에서는 GS칼텍스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여자부는 매 경기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접전이 펼쳐지면서 IBK기업은행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노우래기자
한국스포츠 노우래기자 sporter@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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