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은 정보통신(ICT) 분야에서 ‘알뜰폰(MVNO)’이 본격적으로 떠오르는 해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가 주목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0일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14년 ICT 10대 주목 이슈’라는 제목의 특집보고서를 통해 내년 ICT산업을 선도할 10가지 이슈를 제시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ICT산업을 통신, 미디어ㆍ포털, IT 서비스ㆍ제조, IT 연계 비즈니스 4개 분야로 분류하고, 각 분야에서 2~3가지씩 이슈를 선정했다.
먼저 통신 분야에서는 스마트폰 및 LTE 확산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MVNO 시장의 활성화 가능성을 점쳤다. 스마트폰이 포화된 상태에서 통신사들의 가입자 뺏기 경쟁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수그러드는 가운데 우체국, 농협 등 전국적인 유통망을 가진 공공기관 MVNO 유통채널로 등장한 점을 주목했다. 또한 CJ헬로비전, 이마트, SK텔링크 등 대기업들의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은 MVNO 시장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알뜰폰과 함께 통신 분야의 이슈로 선정된 IoT는 창조경제 정책 지원에 힘입어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IoT란 말 그대로 사물간의 통신을 주고받은 것을 가리키는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다는 측면에서 기존의 M2M(사물통신)이나 유비쿼터스와 차별화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1,800만 가구를 대상으로 한 전기ㆍ가스ㆍ상하수도의 스마트 미터, 1,900만대 자동차를 대상으로 한 텔레매틱스 등 국내 잠재시장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제품에 네트워크 연결은 물론 스마트폰 작동까지 현실화시킨 만큼 IoT는 민간 부분에서도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2012년 스마트폰으로 차량통제가 가능한 ‘블루링크’를 선보였으며, 내년 4월 출시하는 쏘나타 신모델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엠넷’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ㆍ포털 분야는 스마트폰을 통한 OTT(Over-The-Top) 서비스 이용의 확산, 모바일 메신저의 글로벌 플랫폼 경쟁, 모바일 광고 시장의 다변화된 광고 기법이 주요 이슈로 선정됐다.
IT 서비스ㆍ제조 분야에서는 신성장 동력 발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차세대 스마트기기로서 웨어러블 컴퓨터의 안착 가능성,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모바일 비즈니스 환경) 시장 확대, 모바일 정보보안 및 정보보호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IT 연계 비즈니스 분야의 경우 가능성은 높게 평가되지만 현재까지 적용에 한계를 보였던 빅데이터 시장이 본격화 여부가 꼽혔다. 아울러 모바일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모바일 커머스의 발전 가능성도 내년 ICT산업에서 주요 이슈로 꼽혔다.
‘2014년 ICT 10대 주목 이슈’ 보고서 전문은 KT경제경영연구소가 운영하는 지식포털 디지에코(www.digieco.co.kr)에서 다운받아 볼 수 있다. 박진우기자
한국스포츠 박진우기자 jwpark@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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