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명문대학인 칭화(靑華)대 분교를 송도글로벌캠퍼스에 유치하려던 인천시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영길 인천시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 있는 칭화대에서 이 대학 천지닝 총장, 칭화대 당서기와 만나 송도글로벌캠퍼스 안에 칭화대 분교를 설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시의 한 관계자는 "칭화대 측이 분교 설립 시기, 랭귀지스쿨을 포함한 분교 규모 등과 관련해 세부 의견 조율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칭화대 분교 설립 자체가 무산되거나 방공식별구역 확대 설정을 둘러싼 한중 양국 관계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는 칭화대 분교 설립 시기를 앞당기길 원했으나 칭화대 측이 시기를 늦추고 분교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이날 MOU 체결까지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그 동안 칭화대 학부과정과 대학원을 비롯해 이 대학 부설 초·중·고 분교를 유치할 계획을 세우고 칭화대 측과 의견을 조율해 왔다. 칭화대는 베이징대와 함께 중국 최고 명문대학으로 시진핑 국가주석,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등이 이 대학을 졸업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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