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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맛 아니까"… 알제리전 승리 자신하는 세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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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맛 아니까"… 알제리전 승리 자신하는 세 가지 이유

입력
2013.12.0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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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브라질 월드컵 조별 예선을 통과하기 위해 1승 제물로 삼고 있는 알제리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방심은 금물이지만 태극 전사들은 아프리카와 맞붙어 최근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여기에 대표팀 주축인 손흥민(21ㆍ레버쿠젠)은 청소년 대표 시절 알제리를 상대로 골맛을 봤던 경험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프리카 상대로 강한 면모 드러낸 태극 전사

한국은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최근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2000년 이후 아프리카 팀과의 A매치에서 12승6무5패로 앞섰다. 유독 큰 대회에서 만나면 작아지는 남미 팀들과 달리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비교적 선전해왔던 한국 축구였다. 2010년 3월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뒤,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 중이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에는 지난 10월 천안에서 열린 말리와의 평가전에서 3-1로 이긴 바 있다.

월드컵 성적도 나쁘지 않다. 2차례 만나 1승1무.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토고를 상대로 2-1로 승리했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기면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주영·손흥민, 청소년 대표 시절 승리

한국과 알제리 간 통산 A매치 전적은 1전1승(1985년 멕시코 4개국 친선대회 2-0 승). 1985년 이후 성인 대표팀끼리는 만나지 않았지만 2005년과 2009년에는 청소년대표팀이 만나 내리 승리했다.

무엇보다 알제리를 상대로 득점포를 쏘아 올렸던 선수들이 성장, 성인 대표팀에도 자리하고 있다. 카타르 8개국 청소년대회에서 20세 이하(U-20) 대표팀 소속이었던 박주영(28ㆍ아스널)이 2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2009년에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17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에서는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골을 뽑아내며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아직 박주영의 대표팀 합류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태극 전사들은 알제리를 상대로 골맛을 봤다는 기분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두 번째 경기 장소, 비교적 쾌적한 기후조건

알제리전이 열리는 포르투 알레그리는 브라질 대륙에서도 남쪽에 위치, 비교적 쾌적한 기후 환경으로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1차전 러시아전이 열리는 쿠이아바 지역이 열대 지방 특유의 더위와 습도를 보이는 것에 비해 포르투 알레그리는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고 서늘한 해양성 기후기 때문에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덥고 습한 지역에서 기온이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일정도 행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게 추운 곳에 있다가 더운 곳으로 이동하면 선수들이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데 1차전을 더운 쿠이아바에서 먼저 치르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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