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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통령 "인권문제로 소치 올림픽 참석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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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통령 "인권문제로 소치 올림픽 참석하지 않겠다"

입력
2013.12.0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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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이 러시아 인권침해 문제 등에 항의하기 위해 내년에 열리는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독일시사주간지 슈피겔 등 외신에 따르면 가우크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의 인권 유린과 야당 정치인 탄압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결정하고 이 같은 거부 의사를 지난 주에 러시아 정부에 전달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그 동안 러시아를 '법치주의의 결여' '제국주의의 지배' 등으로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는 지난해 6월 예정됐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도 일정 문제로 거절하는 등 우회적인 방법으로 러시아를 압박해왔다.

독일 대통령 대변인은 DPA통신에 "독일 대통령이 올림픽에 반드시 참석해야 할 의무는 없다"면서 "다만 소치 올림픽 보이콧은 대통령 개인의 결정이며 독일 대표단이 대회 전체에 불참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가우크 대통령이 전세계 주요 정치인 중 러시아의 인권 문제 등으로 소치 올림픽을 보이콧한 첫 번째 인사가 됐다고 전했다. 그 동안은 팝스타 레이디 가가 등 유명 연예인과 예술가들을 중심으로만 소치 올림픽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있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연방의회의 알렉세이 푸시코프 의원은 트위터에 "가우크 대통령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아동과 여성 학살에 대해선 비난하지 않으면서, 러시아에 대해서는 비난하고 불참을 결정했다"고 적으며 그의 행위를 비꼬았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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