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전화상담원을 이용해 보험 상품을 속여 팔다가 무더기 적발됐다. 7개 저축은행은 대주주 부당대출에 불법 대출 등으로 징계를 받았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최근 신한 국민 삼성 롯데 비씨 등 전업계 카드사를 대상으로 카드슈랑스 불완전판매 검사를 한 결과, 카드사의 보험 불완전판매 사례가 수백 건 이상 나왔다. 카드슈랑스는 카드사와 보험사가 연계해 판매하는 보험상품이다.
카드사 상담원들은 전화로 보험을 팔면서 '선 이자를 준다' '연 50% 이자율' 등을 내세워 고객을 현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도 해지 시 원금 보장이 안 된다' '10년 이상의 장기 상품이다' 등 고객에게 불리한 내용은 설명에서 빠뜨렸다. 금융당국은 이달 말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불완전판매를 한 카드사들에게 기관 경고와 더불어 임직원 문책 등의 중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금감원은 또 금융실명제법 위반, 부당대출, 동일차주 신용공여한도 초과 등을 한 스마트 푸른 우리 신민 금화 동부 스마일 등 7개 저축은행의 임직원 수십 명을 징계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