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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석탄 등 사전 수송·비축… 피해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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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석탄 등 사전 수송·비축… 피해 적어

입력
2013.12.0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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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9일 우려했던 물류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시멘트와 유류, 수출컨테이너 등을 중심으로 수송 차질이 빚어져 연말 물류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 첫날 화물열차 운행은 평시 241회의 47% 수준인 113회에 불과했다. 다만 코레일이 파업에 대비하여 이달 3일부터 5일간 시멘트 등 일부 품목을 평시보다 15%가량 추가 수송, 비축했기 때문에 당장의 물류대란은 피할 수 있었다.

건설현장 필수자재인 시멘트는 현재 5일치 분량인 24만톤이 서울 은평구 수색 등 수도권 비축기지에 쌓여있고, 석탄은 17일치인 19만5,000톤, 유류도 5일치인 1,000톤을 사전 수송했다.

컨테이너 운송도 코레일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수출입 물량과 산업원자재를 우선 처리함에 따라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 경기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선 평소 월요일 800~1,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 정도를 처리했지만 이날은 60% 수준인 500~600TEU를 처리했다. 의왕ICD내 오봉역 관계자는 "물동량이 줄긴 했지만 화물주들의 처리의뢰가 적어 우려할 만한 상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산항도 전체 물동량 수송 가운데 철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이어서 큰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되면 물류 대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사현장이 날씨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유동적이긴 하지만 당장 닷새가 지나면 시멘트 비축물량이 바닥날 수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부족한 물품의 수송에 화물열차를 집중 배치할 계획"이라며 "탄력적인 열차운행조정, 대체인력 및 파업복귀자 등의 우선 투입을 통해 물류 수송 피해를 최대한 줄이겠다"고 말했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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