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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큰 삼성, 통 큰 ‘야통’

입력
2013.12.0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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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큰 구단에, 통 큰 감독이다.

‘야통’ 류중일(50) 삼성 감독이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류 감독은 9일 구단과 새로운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6억원, 연봉 5억원으로 총액이 무려 21억원이다. 삼성은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끈 류 감독에게 역대 최고 대우라는 값진 선물을 안겼다.

역대 사령탑 중 연봉이 가장 높았던 감독은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다. 지난 2009년 SK의 지휘봉을 잡았을 때 4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현역 감독 중에는 선동열 KIA 감독이 3억8,000만원으로 이 부문 1위였다. 하지만 이번에 류 감독이 사상 첫 연봉 5억원 시대를 열었다.

류 감독은 지난 2010년 12월 처음 사령탑 자리에 오를 때 3년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총액 8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구단은 현역 유니폼을 벗은 뒤 주루, 수비, 작전 코치를 두루 경험한 류 감독에게 사자 군단의 3년을 맡겼다. 당시 류 감독은 신임 감독으로서 많은 우려를 받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3년 내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의 우승 트로피를 연거푸 들어 올렸다.

계약을 마친 류중일 감독은 “훌륭한 코치들과 좋은 선수들을 만났다. 열정적인 구단의 지원 속에서 우승을 했다”며 “나는 참 행복한 감독이다. 좋은 대우를 받으며 계약을 하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 감독들을 위해서라도 되도록 많은 연봉을 받으려고 했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3년 동안에도 절대 허물어지지 않는 강자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 동안 형님 리더십과 함께 덕장으로 불렸으나 앞으로는 ‘지장’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류 감독은 “지난 경기를 분석하고,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등 더 많이 보고 공부 하겠다”며 “지난 3년과는 또 다른 ‘류중일의 삼성’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오승환(한신)의 일본 진출, 배영섭의 군입대 등 전력 공백에 대해서는 “전력이 약해졌다는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며 “1월 중순 시작되는 괌 전지훈련에서 대체 자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내년 시즌 또 한번의 우승을 선언한 류 감독은 앞으로 뜻깊은 선행도 펼친다. 류 감독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계약금의 3분의1인 2억원을 자선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고 인기 종목의 통합 3연패 감독으로서, 그 동안 받은 팬들의 사랑을 기부를 통해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이다.

류 감독은 “아직 기부할 곳을 정하지는 못했다. 김인 사장님과 상의하겠지만, 아마도 대구 지역을 위해 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수년 간 류 감독은 청각장애 선수로 구성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청소년선도위원회 등에 개인적으로 후원을 해왔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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