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이 주신 상이잖아요.”
두산 유희관(27)에게 ‘12월9일’은 잊을 수 없는 하루다. 유희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3 일구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일구회는 한국 프로야구 OB들의 모임이다. 유희관은 야구계 선배들로부터 값진 선물을 받았다.
유희관은 올해 두 자릿수 승수(10승)와 함께 포스트시즌에서 눈부신 피칭을 했다. 특히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 7.1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의 투구는 아직도 팬들의 기억 속에 강렬히 남아있다. 유희관은 당시 130㎞ 중반대의 직구와 싱커로 무려 9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일구상 신인왕을 받기에 충분한 성적이었다.
유희관은 수상 직후 “상은 받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 특히 이번 상은 야구계의 선배들이 주신 상이라 더 뜻 깊고 의미 있다”며 “이 트로피의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 책임감을 갖고 내년에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성적에 만족한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게 나왔다”며 “내년에는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정말 중요한 시즌이다. 많은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받고 있는데 반드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유희관은 트로피와 함께 100만원의 상금도 받았다. “선배들이 주신 용돈으로 생각하겠다”는 게 그의 말이다. 유희관은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다. 부족한 나를 신인왕으로 뽑아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조만간 러닝 훈련과 밸런스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선배들이 더 잘하라는 의미로 상을 주신 만큼 철저히 시즌 준비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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