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대중화가 이뤄지면서 또 다른 소외계층이 등장하고 있다. 다름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사용이 서툰 중장년층, 노년층, 장애인, 이주여성들이 대표적이다. 과거 컴맹, 넷맹이란 말이 있었다면 최근에는 앱맹, SNS맹이라는 말이 쓰일 정도로 이들은 스마트시대의 소외계층으로 꼽힌다. 이들을 스마트 소외에서 벗어나기 위해 통신사들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선보여 호평받고 있다.
9일 KT에서 운영 중인 IT서포터즈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수화로 배우는 스마트폰 사용법 영상교재’를 제작, 개인 및 청각장애인 관련기관에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 교재는 수화로 의사소통 하는 청각장애인이 스마트폰을 배우기 힘든 현실을 고려해 제작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청각장애인은 별도의 교육을 받지 않고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DVD로 제작된 이 교재는 수화통역 강사 김현호씨와 IT서포터즈의 음성기부로 만들었다. 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일산직업능력개발원 청각트화팀의 감수를 받아 완성도를 높였다. 수화는 물론 음성, 자막까지 동시에 지원하는 만큼 청각장애인을 물론 비장애인도 스마트폰 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
KT의 IT서포터즈는 지난 4월 아이폰의 음성인식 기능인 ‘보이스오버’ 관련 교육용 CD를 제작, 배포하는 등 스마트 소외계층의 격차해소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중장년층 및 노년층을 대상으로 스마트교육과 더불어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중독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누구나 쉽게 스마트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올레 스마트 아카데미(www.itsupporters.com)를 운영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SK텔레콤은 SNS 소외계층의 SNS 사용을 돕는 ‘바른 SNS와 함께하는 소셜릴레이’ 캠페인을 지난달부터 전개 중이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한국인터넷소통협회와 공동으로 ‘SNS 미사용자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대표적인 SNS 소외계층으로 지목된 장년층 및 노년층을 위한 ‘SNS를 부모님께~’ 이벤트를 페이스북 (www.facebook.com/#!/sktworld)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 이벤트는 방송인 송도순과 개그맨 박지선을 이른바 소셜 멘토로 선정해 SNS 입문부터 사용 및 활용을 위한 다양한 정보와 팁을 제공 중이다.
SK텔레콤은 다문화가정의 부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을 위한 ‘맘&아이 스마트폰 코칭 스쿨’ 교육을 실시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말 영등포구를 시작으로 내년 5월까지 서울시내 8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LG U+는 장애 청소년들이 IT를 자립을 위한 경쟁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IT챌린지’를 2011년부터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진행 중인데 2011년 베트남 하노이, 2012년 인천 송도에 이어 올해는 태국 방콕에서 열렸다. 아울러 장애가정 청소년을 돕기 위해 실시간 스마트러닝 서비스를 활용해 대학생 멘토와 장애가정 청소년 멘티의 실시간 과외학습을 지원하는 ‘스마트 플러스’를 올 7월 시작했다. 박진우기자
한국스포츠 박진우기자 jwpark@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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