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97개 대학이 19일부터 201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올해 정시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33.8%인 12만7,624명을 선발한다. 군별로는 가군에서 147개 대학 4만6,840명, 나군에서 146개 대학 4만7,265명, 다군에서 147개 대학 3만3,519명을 뽑는다. 전년(13만5,227명)보다 7,653명 줄었다. 수준별 수능이 실시된 첫 해인만큼 크게 달라진 대학별 전형 방법과 반영 요소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유리한 전형 살펴 가산점 챙겨야
수능 중심의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영역별로 반영비율을 다르게 하고, 가산점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자신의 수능 성적을 분석해 유리한 조합과 대학, 모집단위를 찾아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수능 전체 영역의 표준점수가 높더라도 희망 대학이나 모집단위에서 낮은 환산점수를 받아 낭패를 볼 수 있다.
수도권과 지방 국립대 등 중상위권 대학들은 국어, 수학, 영어의 선택 유형을 인문계열 BAB(44개 대학), 자연계열 ABB(52개 대학)로 지정하고 있다. 중하위권 대학은 AㆍB형 모두 지원 가능한 대신 B형에 가중치를 두기도 한다. 소홀하기 쉬운 탐구와 제2외국어ㆍ한문의 가산점 여부와 반영 비중도 지원 시 꼭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과탐에 가산점을 높게 주는 대학은 강원대(과탐Ⅰ 10%, 과탐Ⅱ 20%), 단국대 죽전(10%), 숙명여대 나노물리학과(물리 20%), 안양대(10%) 등이다. 건국대(5%)와 단국대 죽전 한문교육과(10%)는 제2외국어ㆍ한문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교대, 학생부 실질반영비율 따져야
교대와 일반대 초등교육과의 정시 모집인원은 작년보다 86명 줄어든 1,998명이다. 가군의 이화여대와 한국교원대(총 56명), 다군의 제주대(17명)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나군에 몰려있다. 대부분의 교대는 수능성적 100%를 반영해 1.5~3.5배수를 거른 후 다시 수능 성적과 학생부,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성적이 부족하다면 학생부와 면접 점수까지 일괄합산해 뽑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학생부는 공지된 반영비율이 아닌 실질 반영비율을 따져봐야 한다. 학생부를 50% 반영하는 경인교대, 대구교대, 제주대(나군)의 실질 반영비율은 각각 13.79%, 17%, 15%에 불과하다. 면접의 경우 경인교대와 한국교원대(10%), 제주대(나군ㆍ8.5%), 춘천교대(8%) 등은 실질 반영률이 높기 때문에 수능성적이 비슷한 학생들 사이에서는 당락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의ㆍ치대, 최종모집인원 확인 필수
최상위권이 지원하는 의ㆍ치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데다 중복 합격자가 많이 나와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많다. 무엇보다 의ㆍ치대 입시에서는 경쟁률이 당락을 가르는 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시이월인원이 포함된 최종모집인원과 대학별 원서접수일, 경쟁률 확인은 필수다. 2013학년도 의대 정시모집의 경우 최초 모집인원은 770명이었지만 최종 861명을 선발했다. 올해부터는 과탐 선택 과목이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었다. 과탐Ⅱ에 가산점을 주는 곳은 단국대 천안, 동아대, 한양대이다.
2014학년도 치대 정시모집에서는 연세대, 전남대, 강릉원주대, 단국대 천안, 원광대가 194명을 모집한다.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이 수시모집에서 45명을 뽑았고,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15명의 신입생을 처음 선발하기 때문에 정시 지원에도 큰 변동이 예상된다.
수험생 유의사항은
수시모집 최종합격자(최초합격자 및 충원 합격자 포함)는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모집군 내에서는 한 개 대학만 지원가능하지만 예외적으로 산업대나 카이스트, 3군 사관학교, 경찰대 등은 모집군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모집군이 다른 대학간 또는 같은 대학내 모집군이 다른 모집단위 간에는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대학별 입학전형이 끝난 후 복수지원 금지사항 위반이 확인되면 입학은 무효가 된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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