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노조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삼성 노동자들에 대한 인권침해 여부를 감시할 연대기구가 공식 출범한다. 삼성노동인권지킴이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사회연대 네트워크 세계인권선언일인 10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삼성노동인권지킴이(SLW)’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SLW는 ▲삼성 노동자 고충 상담 ▲노동권 침해 모니터링 ▲삼성 노동자 지지 시민행동 조직 ▲삼성의 인권침해 국제 홍보 ▲삼성노동권지수(가칭) 개발 등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준비위 측은 정부나 기업의 후원은 받지 않고 시민들의 후원만으로, 삼성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윤리적 경영을 하도록 삼성을 감시한다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SLW 결성 움직임은 2011년 결성된 금속노조 경기지부 삼성지회(삼성에버랜드)가 줄소송에 시달리는 등 사측의 탄압이 이어지자 수원지역 인권운동가들이 지원 활동에 나서면서 1년 전쯤 처음 거론됐다. 이후 진보적 인권운동을 펼치고 있는 다산인권센터,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이 가세했다. 준비위 관계자는 “SLW를 통해 삼성 노동자와 시민사회가 만나 삼성을 바꾸는 힘이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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